서바이버(죠죠의 기묘한 모험)

서바이버(Survivor)는 아라키 히로히코의 만화 '죠죠의 기묘한 모험' 제6부 '스톤 오션'에 등장하는 스탠드다. 본체는 구초(Guccio)이며, 원래는 디오 브란도가 발견하여 소유하고 있다가 엔리코 푸치 신부에게 넘겨준 스탠드 중 하나다. 디오는 이 스탠드를 두고 "세상에서 가장 약한 스탠드이지만, 동시에 가장 다루기 까다롭고 무서운 스탠드"라고 평가한 바 있다. 외형은 매우 작고 평면적인 원반이나 소금쟁이를 닮은 기계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이 스탠드의 주된 능력은 미세한 전기 신호를 통해 인간의 투쟁 본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려 서로를 죽이게 만드는 것이다. 젖은 바닥이나 지면을 통해 약 0.07볼트의 미세한 전류를 흘려보내며, 이 전류가 인간의 신경계에 전달되면 이성을 담당하는 뇌 기능이 마비된다. 결과적으로 서바이버의 영향권 내에 있는 사람들은 아주 사소한 시비나 자극에도 극도로 분노하게 되며, 눈앞의 상대를 죽일 때까지 멈추지 않는 광란의 상태에 빠진다.

서바이버에 감염된 대상은 단순히 난폭해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상대방의 신체 부위 중 가장 강한 부분이나 공격해야 할 지점을 본능적으로 파악하게 된다. 또한 뇌의 리미터가 해제되어 근육의 잠재력을 100% 이상 끌어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자신의 뼈가 부러지거나 근육이 파열되는 등의 치명적인 부상을 입으면서도 고통을 느끼지 못한 채 공격을 지속한다. 이는 생물학적인 생존 본능을 완전히 무시하고 오로지 타인을 파괴하는 것에만 집중하게 만드는 잔혹한 특성이다.

작중에서는 그린 돌핀 스트리트 형무소의 징벌방 구역에서 주요한 위협으로 등장한다. 푸치 신부는 본체인 구초를 징벌방에 배치하여 죄수들과 간수들이 서로를 처참하게 살육하는 상황을 연출함으로써 쿠죠 죠린 일행을 위기에 빠뜨렸다. 서바이버는 본체조차 그 효과를 제어하거나 특정 대상을 제외할 수 없는 무차별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어, 발동되는 즉시 주변을 피아 식별이 불가능한 지옥도로 변모시킨다. 본체인 구초는 전투 능력이 전무하다시피 하지만, 서바이버가 만들어내는 혼란 자체는 그 어떤 강력한 스탠드보다도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