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푸르 2세(Shapur II, 309년 ~ 379년)는 고대 페르시아 제국인 사산 제국의 제8대 왕이다. 그는 사산 제국의 창립자인 아르다시르 1세의 손자이며, 그의 어머니는 페르시아 귀족 가문 출신이다. 샤푸르 2세는 309년, 태어났을 때부터 이미 왕으로 선언되었으며, 16세가 되어 실제 통치를 시작하였다.
그의 통치는 약 70년 동안 지속되었으며, 이는 사산 제국 역사상 가장 긴 통치 중 하나이다. 샤푸르 2세는 국가의 군사력을 강화하고, 영토를 확장하는 데 주력하였다. 그는 로마 제국과의 여러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으며, 특히 363년에 있던 유리안 황제와의 전투에서 큰 성과를 올렸다. 이 전투는 사산 제국이 로마 제국의 동쪽 국경으로 진격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샤푸르 2세는 페르시아의 문화와 종교를 수호하는 데 힘을 썼으며, 조로아스터교를 국교로 정립하고 그 신앙을 널리 퍼뜨리려 했다. 그는 또한 건축과 예술의 발전을 장려하였으며, 여러 도시와 기념물을 세우는 데 기여하였다.
샤푸르 2세의 통치 시기는 사산 제국의 전성기로 여겨지며, 그의 사후에도 제국은 지속적인 세력을 유지하였다. 그러나 나중에 그의 통치 이후 경제적 및 군사적 위기가 맞물려 제국의 쇠퇴로 이어지게 되었다. 샤푸르 2세는 페르시아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로 남아 있으며, 그의 통치 기간은 정치적, 군사적, 문화적 성과로 기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