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카보즈(釈迦坊主, Shakabouzu)는 일본의 래퍼이자 프로듀서, 비디오 에디터로 활동하는 멀티 아티스트이다. 와카야마현 출신인 그는 본명이나 구체적인 신상 정보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독자적인 음악적 세계관과 파격적인 비주얼 아트를 통해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샤카보즈'라는 예명은 불교의 성자인 석가모니를 뜻하는 '샤카'와 승려를 의미하는 '보즈'의 합성어로, 그의 작품 전반에 흐르는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색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의 음악 스타일은 클라우드 랩(Cloud Rap), 트랩(Trap), 사이키델릭(Psychedelic), 일렉트로니카 등 다양한 장르가 혼재된 실험적인 형태를 띤다. 몽환적이면서도 때로는 기괴하게 느껴지는 사운드 레이어는 리스너에게 입체적인 청각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샤카보즈는 작사, 작곡, 편곡은 물론 믹싱과 뮤직비디오의 시각 효과(VFX) 편집까지 스스로 수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전방위적 제작 방식은 그의 예술적 비전이 외부의 간섭 없이 온전히 결과물에 투영되도록 만든다.
샤카보즈는 일본 언더그라운드 힙합 신에서 'Tokio Shamans'라는 아티스트 콜렉티브를 주도하며 큰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이 모임은 주류 음악 시장의 문법을 따르지 않고 영성, 샤머니즘, 디지털 왜곡 등을 테마로 하여 새로운 서브컬처 흐름을 만들어냈다. 그는 이 크루의 중심 인물로서 정기적인 이벤트 개최와 협업을 통해 일본 힙합의 외연을 넓혔으며, 기존의 래퍼들과는 차별화된 독보적인 아우라를 형성했다.
그의 시각적 미학은 글리치 아트(Glitch Art)와 초현실주의적 요소에 기반을 두고 있다.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주는 왜곡된 화면과 복잡한 그래픽 작업은 단순한 장식을 넘어 음악의 주제 의식을 심화하는 역할을 한다. 가사 역시 직설적인 서사보다는 추상적인 은유와 불교적 용어, 현대 사회의 허무주의를 결합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이는 청중으로 하여금 음악을 단순히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예술적 현상으로 감상하게 만든다.
주요 작품으로는 앨범 《HEAVENLY》, 《DRAGON》 등이 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