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전기(生體電氣)는 생물체 내부에서 발생하는 전기적 현상으로, 생명체의 생리적 기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생체전기는 주로 세포막에서의 이온 이동과 관련이 있으며, 이는 신경 신호 전달, 근육 수축, 호르몬 분비 등 다양한 생리적 과정에 기여한다. 인체와 같은 다세포 생물에서 생체전기는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로 인해 생명 유지와 다양한 생리적 반응이 발생한다.
생체전기의 기초는 세포막의 전기적 성질에 있다. 세포막은 선택적 투과성을 가지며, Na⁺, K⁺, Ca²⁺, Cl⁻과 같은 이온들이막을 통과할 때 전기적 신호가 생성된다. 이러한 이온의 이동은 전압 차이를 생성하게 되며, 이를 통해 세포의 내부와 외부 사이의 전기적 환경이 조절된다. 이 전압 차이는 다양한 자극에 반응하여 세포가 활성화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신경세포에서 생체전기는 신경 신호의 전파와 관련이 깊다. 신경세포가 자극을 받으면 전압의 변화가 일어나며, 이는 '활동 전위'라는 전기 신호로 변환된다. 이 신호는 축삭을 따라 전파되어 다른 신경세포 또는 효과기를 자극한다. 이 과정이 신경계의 정보 전달을 가능하게 하며, 인체의 반응과 행동을 조절하는 핵심 요소가 된다.
생체전기는 또한 의료 분야에서도 중요하게 활용되고 있다. 심전도(ECG), 뇌전도(EEG), 근전도(EMG) 등의 기법은 생체전기의 원리를 이용하여 각종 생리적 상태를 측정하고 진단하는 데 사용된다. 이러한 기술들은 생체전기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질병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이 되는 기초 자료를 제공한다. 생체전기는 생명체의 신비를 이해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