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치

삿치(학명: Nycticorax nycticorax)는 중간 크기의 물새로, 물가에서 주로 서식하는 조류이다. 주로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북미 등지에서 널리 분포하며,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에서도 흔히 발견된다. 서식지는 강가, 늪지대, 연못 등 물이 있는 지역이다.

삿치는 일반적으로 60~65cm 정도의 몸길이를 가지며, 짧고 두툼한 체형이 특징이다. 날개 길이는 약 30~35cm로, 비행 시 어두운 색의 날개가 눈에 띈다. 성체는 검은색 머리와 부리, 노란색 눈, 그리고 흰색 배와 갈색-회색의 등 깃털을 가지고 있다. 특히 성체의 특징적인 모습은 흑갈색의 긴 목을 가지고 있는 점이다. 수명은 보통 15년에서 20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삿치는 주로 밤에 활동하는 심야형성조류로, 낮에는 나무나 수풀에서 은신해 있다가 밤에 사냥을 나선다. 먹이는 물고기, 두꺼비, 갑각류, 곤충 등으로 다양하며, 입으로 재빨리 잡아챌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물이나 연못가에서 주로 먹이를 찾는다.

번식기는 봄과 여름에 해당하며, 주로 4~5개의 알을 낳는다. 알은 잿빛 또는 올리브색으로 반점이 있는 경우가 많다. 번식지에서는 흔히 잡종을 이루는 특징이 있으며, 다른 수생 조류와 함께 둥지를 만들기도 한다.

삿치는 여러 가지 서식지에서 적응력이 뛰어나지만, 서식지 파괴와 오염 등의 요인으로 개체 수가 감소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그 상태를 '관심대상종'으로 분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