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두구미(三頭具美)는 한국의 전통 미술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미적 개념 중 하나로, 특히 조각이나 회화에서 인물이나 물체가 가지는 아름다움의 원리를 설명하는 데 사용된다. '삼두'는 세 개의 머리를 의미하며, 여기서 각각의 머리는 균형, 비례, 조화를 나타낸다. '구미'는 아름다움을 뜻하는 용어로, 이는 예술 작품에서 나타나는 시각적 매력과 감정적 울림을 포괄한다.
삼두구미의 개념은 예술작품이 단순히 형태나 색상의 조화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다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즉, 등장 인물의 표정, 자세, 그리고 전체적인 구성 등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작품이 지향하는 메시지나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이러한 요소들이 서로 긴밀하게 연관될 때, 작품은 비로소 완전한 아름다움을 이룬다고 볼 수 있다.
삼두구미는 한국 전통 미술뿐만 아니라, 동양 미술 전반에서도 중요한 원리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불상 조각이나 민화와 같은 장르에서 두드러진 특징으로 나타나며, 작가들은 이 원리를 통해 아름다움과 감동을 극대화하려고 노력해왔다. 이렇듯 삼두구미는 단순히 시각적인 요소를 넘어서, 작품의 깊이와 의미를 강화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