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자는 기하학적 도형을 그리거나 각도를 측정 및 작도할 때 사용하는 제도 도구다. 주로 직각삼각형 모양으로 제작되며, 직선을 긋거나 수직 및 평행선을 정확하게 구현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투명한 플라스틱 재질이 가장 흔하지만, 사용 목적에 따라 금속이나 나무 등으로 만들어지기도 하며 표면에는 길이를 측정할 수 있는 눈금이 새겨져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반적으로 삼각자는 두 개가 한 세트를 이룬다. 하나는 두 예각이 각각 45도인 직각이등변삼각형 모양이며, 다른 하나는 두 예각이 각각 30도와 60도인 직각삼각형 모양이다. 이 두 종류의 삼각자를 적절히 조합하면 15도 단위의 다양한 각도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45도 삼각자와 60도 삼각자를 겹치거나 이어 붙여 75도, 105도 등의 각도를 정확하게 그려낼 수 있다.
제도 업무나 학습 시 삼각자는 주로 T자나 자와 함께 사용된다. T자를 수평 기준으로 삼고 그 위에 삼각자를 밀착시켜 좌우로 이동시키면 일정한 간격의 수직선이나 평행선을 오차 없이 그릴 수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건축, 기계 설계, 디자인 등 정밀한 도면 작업이 필요한 분야에서 기초적인 수동 제도 도구로 오랫동안 활용되어 왔다.
현대에 이르러 컴퓨터를 이용한 설계 프로그램인 캐드(CAD)가 보편화되면서 전문적인 실무 현장에서 삼각자의 직접적인 사용 비중은 과거에 비해 줄어들었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여전히 기하학의 원리를 이해하고 도형의 성질을 학습하기 위한 필수적인 교구로 다루어진다. 손으로 직접 작도하는 과정을 통해 수학적 사고력과 공간 지각 능력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삼각자를 사용할 때는 도구의 모서리나 끝부분이 마모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끝이 닳거나 본체가 휘어지면 직선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각도가 미세하게 틀어져 정밀한 작업이 불가능해진다. 특히 플라스틱 재질은 열에 취약하여 변형될 우려가 있으므로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평평하게 보관하는 것이 도구의 정밀도를 유지하는 올바른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