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히에로니모(San Jerónimo)는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 중요한 성인 중 한 명으로, 그의 평생과 업적은 크리스천 세계에서 광범위한 영향을 끼쳤다. 그는 347년 또는 348년에 현재의 크로아티아 지역에서 태어나, 후에 예루살렘으로 이주하여 생애의 대부분을 그곳에서 보냈다. 그의 진정한 이름은 에우세비우스 히폴리투스(Jerome of Stridon)였으며, 성경 학자이자 신학자로 기억된다.
산히에로니모는 라틴어 성경 번역인 '불가타(Vulgate)'의 저자로 유명하다. 그는 성경의 히브리어 원문과 그리스어 번역을 기반으로 라틴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15년 이상 수행했으며, 이 작업은 중세 기독교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불가타는 이후 로마 가톨릭 교회의 공식 성경 버전으로 채택되었으며, 그의 번역은 유럽 전역에서 널리 퍼졌다.
그는 신학적 글쓰기와 교부 철학에도 탁월한 기여를 하였다. 그의 저작물 중에는 '편지'와 '주석서' 등이 있으며, 이러한 글들은 당시 기독교 공동체의 가르침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그는 신자들에게 명상과 격률을 강조하며, 영혼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가르침을 많이 남겼다. 바울 서신을 자주 인용하며, 인간의 덕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산히에로니모는 420년에 사망하였으나 그의 영향력은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느껴진다. 그는 교회의 성인으로 공경받으며, 그의 기일인 9월 30일은 전 세계의 많은 기독교 공동체에서 기념된다. 카톨릭 전통에서는 학자들의 수호성인으로 여겨지며, 많은 성당과 교회에서 그의 이미지를 찾아볼 수 있다. 그의 업적은 기독교 분야뿐만 아니라, 언어학과 문학에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