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시마 트리니다드

산티시마 트리니다드(La Santísima Trinidad)는 18세기 스페인 해군의 전함이었다. 이 배는 1769년 쿠바의 아바나에서 건조되었으며, 그 당시 세계 최대의 전투 함선 중 하나로 알려져 있었다. 이 배의 전체 길이는 약 61.5미터, 넓이는 약 16.2미터로, 대포는 140문을 장착한 4층 갑판 구조였다.

산티시마 트리니다드는 초기에 112문의 대포로 무장되었으나, 후에 개조되어 대포의 수가 140문까지 증가했다. 이는 당시 해군 전함 중에서도 매우 대단한 화력을 보유한 것이었다.

이 배는 스페인과 프랑스 연합군의 일원으로 영국 해군과 싸운 1805년 트라팔가 해전에 참가했다. 전투 중 산티시마 트리니다드영국 해군의 강력한 공격을 받아 심하게 손상되었다. 결국 이 배는 영국 해군에게 포획되었지만, 전투에서 입은 손상으로 인해 수리가 불가능했다. 전투 후 며칠 뒤, 산티시마 트리니다드는 폭풍우 속에서 침몰하게 되었다.

산티시마 트리니다드는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크기가 큰 전열함 중 하나로 꼽히며, 해군 건축과 전략의 중요한 사례로 여겨진다. 이 배의 디자인과 운용은 18세기 후반 해군 전술의 발전과 관련하여 중요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