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체질설은 인체의 건강 상태와 체질을 산성도(pH)에 따라 구분하는 이론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인체의 체내 환경이 산성인지 알칼리성인지에 따라 각 개인의 건강 상태와 질병의 발생 가능성이 달라진다고 주장한다. 즉, 산성 체질을 가진 사람은 다양한 질병에 더 취약하며, 알칼리성 체질을 지닌 사람은 상대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이다.
이 이론은 기본적으로 식생활과 생활 습관에 따라 체내 산성도 조절이 가능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예를 들어, 고기, 인스턴트 식품, 가공 식품 등이 산성을 유발한다고 보고, 이러한 음식을 줄이고 채소, 과일, 견과류를 늘리는 것이 섭취하여 체내 환경을 더 알칼리성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건강한 식사 습관을 통해 체질 개선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펼쳐진다.
산성체질설은 현대의학에서는 널리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론이다. 인체는 복잡한 생리적 체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혈액의 pH는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인체는 여러 가지 조절 기작을 갖추고 있어, 외부의 영향을 받더라도 혈액의 산도는 일정하게 유지되기를 원한다. 따라서 단순히 식생활만으로 체질이 바뀌거나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은 과학적으로 근거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산성체질설은 건강에 대한 관심과 식습관 개선을 촉진하는 데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이론을 통해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려는 노력과 함께 다양한 자연식품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자신에게 맞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찾으려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건강 문제에 대한 접근은 항상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하여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