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칸 죽음의 행진'은 제2차 세계 대전 중 일본군에 의해 자행된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의 산다칸에서 발생한 대량 처형 사건을 의미한다. 이 사건은 1945년 6월부터 8월까지 진행되었으며, 일본군의 패망이 임박한 시점에 발생하였다.
산다칸은 전략적 군사 거점으로 일본군의 통제 하에 있었으며, 이 지역에서 포로가 된 연합군 군인들과 로컬 민간인들이 일본군에 의해 구금되었다. 일본군은 포로들이 연합군의 공격에 협조할 가능성을 우려하여 대규모 처형을 계획하였다. 이로 인해 많은 포로들이 강제로 행진을 하게 되었고, 이 행진은 '죽음의 행진'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행진은 산다칸에서 도보로 이곳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형태로 진행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수많은 포로들이 굶주림, 질병, 혹은 일본군의 총격 등으로 사망하였다. 이 사건은 명백한 전쟁 범죄로 간주되며, 이후 전후 처벌 과정에서 일본 군 고위 간부들이 기소되기도 했다.
산다칸 죽음의 행진은 동남아시아의 전쟁 범죄와 관련된 중요한 역사적 사건으로 남아 있으며, 그 피해자들의 고통과 희생은 오늘날에도 기억되고 있다. 이 사건은 인권과 전쟁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역사적 사례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