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개오는 신약 성경의 누가복음에 등장하는 인물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세리(세금 징수관)이다. 그는 예수님께서 여리고에 입성하실 때의 이야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삭개오는 키가 작고,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예수님의 모습을 보기 위해 뽕나무에 올라간다. 이 장면은 삭개오가 가진 열망과 예수님을 만나고자 하는 의지를 잘 보여준다.
삭개오는 당시 세리로서 사회적으로 불명예스러운 직업을 가졌고, 많은 사람들에게 미움받고 있었다. 세리들은 로마 제국을 대신하여 세금을 징수했기 때문에, 많은 경우 부정한 방법으로 수익을 올리곤 했다. 이로 인해 삭개오는 사회에서 소외된 인물이었으며, 그의 삶은 부정과 죄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제거된 인물, 즉 사회적으로 배척당한 삭개오에게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뽕나무 위에 올라가 있는 삭개오를 보고 "삭개오야, 어서 내려오너라"라고 말씀하신다. 이 사건은 예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구원의 메시지를 상징하며, 그는 삭개오를 통해 다른 이들에게도 그 사랑을 퍼뜨리기를 원하셨음을 나타낸다.
삭개오는 예수님을 만나고 난 후 자신의 삶을 완전히 변화시킨다. 그는 자신이 부정하게 얻은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고, 잘못한 사람에게는 네 배로 갚겠다고 결심한다. 이 변화는 삭개오의 회개와 내적인 변화를 상징하며, 그가 진정한 구원을 받았음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삭개오는 신앙의 힘과 하나님의 용서를 받은 인생의 새 출발을 경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