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타리우스 시지포스는 쿠루마다 마사미 원작, 테시로기 시오리 작화의 만화 '세인트 세이야 더 로스트 캔버스 명왕신화'에 등장하는 18세기 성전 당시의 사수자리 골드 세인트이다. 그는 성역의 군단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현장 지휘관이자 정신적 지주로서, 교황 세이지를 보좌하며 성투사 전반의 신뢰를 한 몸에 받는 인물이다. 고결한 인품과 강력한 실력을 겸비하여 차기 교황 후보로도 거론될 만큼 성역 내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시지포스는 어린 시절 이탈리아에서 아테나의 환생인 사샤를 발견하여 성역으로 데려온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는 이 선택으로 인해 사샤가 평범한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신으로서의 가혹한 운명을 짊어지게 되었다는 사실에 평생 깊은 자책감을 느낀다. 특히 사샤의 오빠인 아론이 명왕 하데스로 각성하게 된 원인 중 하나가 자신이 그들을 갈라놓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내면의 죄책감은 작중 그의 행보와 고뇌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전투 능력에 있어 그는 사수자리 특유의 황금 활과 화살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광속의 권압을 폭풍으로 변화시켜 공격하는 '케이론즈 라이트 임펄스'와 무수한 광탄을 쏟아내는 '인피니티 블래스트' 등의 필살기를 사용한다. 성전 중반 몽계의 신들과의 전투에서 영혼이 유폐되는 위기를 겪기도 하지만, 아테나와의 깊은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자신의 어둠을 극복하고 부활한다. 이후 그는 성역 군의 선봉에 서서 명왕군과의 치열한 결전을 진두지휘한다.
시지포스의 최후는 성전의 승리를 위한 숭고한 희생으로 묘사된다. 로스트 캔버스로 진입하기 위한 관문에서 마궁의 수호자 파라오를 상대하며, 자신의 심장을 꺼내 저울에 올리는 가혹한 시험 속에서도 아테나를 향한 충성심을 증명한다. 이미 심장이 멈추고 신체 기능이 정지된 상태에서도 오직 코스모와 의지만으로 일어서서 명왕의 성문을 파괴하는 일격을 날린 후 전사한다. 그의 희생은 남겨진 세인트들에게 강한 의지를 심어주었으며, 사수자리가 가진 정의의 정신을 상징하는 전설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