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초(最澄, 767년 ~ 822년)는 일본의 고대 승려이자 천태종(天台宗)의 창시자이다. 본명은 히에이(比叡)로, 후쿠이현 히가시이쿠노 출신이다. 그는 12세에 승려가 되었고, 20세 때 나라의 고후쿠지에서 수학하였다. 804년, 그는 당나라에 파견되어 중국 천태종의 교의를 배우고 돌아왔다.
사이초는 귀국 후에 교토 북동부 히에이 산에 엔랴쿠지(延暦寺)를 세웠는데, 이는 후에 일본 천태종의 중심지가 되었다. 또한 그는 일본 불교에서 지식과 수행을 균형 있게 중시하는 조화로운 접근 방식인 "일승(一乘)" 사상을 설파하였다. 그의 가르침은 단순히 이론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수행과 결합되어 있었으며, 이는 후대 일본 불교에 큰 영향을 미쳤다.
사이초는 불교의 강조점을 수행과 실천에 두었으며, 이를 통해 여러 종파와의 차별을 초월하고자 했다. 그는 또한 승려들에게 비구계를 유지할 것을 강조하여 승려의 생활 규범을 엄격히 했다. 사이초의 노력과 가르침은 일본 불교의 중흥에 기여하며, 후대의 여러 불교 종파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822년, 사이초는 자신의 마지막 순간에 도달하였고, 그의 업적과 가르침은 일본 천태종의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의 사후에도 엔랴쿠지는 중요한 불교 교육 기관으로 남아 있으며, 많은 승려들이 그곳에서 수학하고 있다. 사이초의 생애와 업적은 일본 불교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