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인은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에 거주하며 해당 국가의 국적을 보유한 사람들을 일컫는다. 이들은 주로 셈어족 계통의 아랍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라비아반도의 원주민들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역사적으로 사우디인은 유목 생활을 하는 베두인과 오아시스나 해안가에 정착해 사는 정착민으로 구분되었으나, 현대에 이르러서는 대다수가 리야드, 제다, 담맘과 같은 대도시로 이주하여 도시적 삶을 영위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건국 과정에서 여러 부족이 결합하였기에 오늘날에도 부족 중심의 유대감과 가문 계보에 대한 자부심이 사회적 관계의 중요한 근간이 된다.
이슬람교는 사우디인의 정체성과 일상생활을 규정하는 가장 결정적인 요소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슬람의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가 위치한 국가로서, 국민의 대다수는 수니파 이슬람을 신봉한다. 특히 엄격한 와하비즘 전통이 오랜 기간 사회 전반의 규범과 법체계를 지탱해 왔으며, 이에 따라 하루 다섯 번의 예배, 라마단 금식, 주류 금지 등 이슬람 율법(샤리아)이 철저히 준수되어 왔다. 종교적 가치는 가족 중심주의와 결합하여 어른을 공경하고 공동체의 결속을 중시하는 독특한 사회 문화를 형성하였다.
20세기 중반 석유 자원의 발견과 본격적인 개발은 사우디인의 생활 수준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 막대한 자본 유입을 통해 국가 인프라가 구축되고 무상 교육 및 의료 혜택이 제공되면서, 과거의 빈곤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풍요를 누리게 되었다. 최근에는 '사우디 비전 2030'이라는 국가 전략 아래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 구조를 다각화하려는 노력이 진행 중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사우디인들의 직업관 또한 공공 부문 선호에서 벗어나 민간 기업 진출 및 창업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서구적 기술과 문화를 수용하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문화적으로는 아랍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며, 이는 종교적 경전인 쿠란의 언어로서 매우 신성하게 여겨진다. 전통 복식인 남성의 '토브'와 여성의 '아바야'는 사우디인의 민족적 상징으로 남아 있으나, 최근 사회적 개방 정책에 따라 여성의 복장 자율화와 운전 허용 등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또한 손님을 극진히 대접하는 환대 문화가 발달하여 커피(가화)와 대추야자를 내놓는 풍습이 생활화되어 있다. 인구 구조 측면에서는 젊은 층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이들 세대의 사회 참여와 가치관 변화가 향후 사우디인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