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에몬자(佐衛門者)는 주로 일본의 에도 시대에 사용되었던 직책이나 역할을 나타내는 용어로, 주로 사무라이 계층에서 부하를 관리하거나 봉사하던 자들을 지칭한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주인의 명령을 수행하며, 일상적인 업무를 처리하고, 군사적 임무를 수행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았다. 사에몬자는 '보호하는 사람' 또는 '주인을 돕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그들의 역할은 단순한 하인이 아닌 신뢰할 수 있는 조력자로서의 성격을 강조한다.
사에몬자는 군사적 활동 외에도 지역 사회 내에서의 책임도 맡았기 때문에, 그들의 행동은 지역 주민들과의 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들은 또한 주인의 데이터를 관리하고, 정보 수집에 기여하며, 일반적으로 주인의 안전을 책임지는 역할을 수행했다. 따라서 사에몬자는 이들의 상관과의 신뢰 관계에 따라 그들의 지위와 역할이 다를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직책은 주로 지배층에 의해 유지되었으며, 봉건 사회의 구조적 특성상 권력과 관계의 변동에 따라 사에몬자의 역할도 변화했다. 에도 시대가 끝나고 메이지 유신으로 사회가 변화하면서, 사에몬자라는 직책은 점차 사라지고, 현대 일본에서는 관련 개념이 역사적 맥락으로서만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