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MOTHER)’는 일본의 비디오 게임 개발사인 닌텐도가 1989년에 출시한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원제는 'EarthBound'로, 일본에서는 ‘MOTHER 2’로 알려져 있다. 이 게임은 주로 현대적인 배경과 유머, 기발한 이야기 전개로 주목받는다. 게임은 주인공인 네스가 친구들과 함께 우주에서 온 악당인 고리(Giygas)에 맞서 싸우는 내용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게임은 독특한 전투 시스템을 특징으로 한다. 일반적인 RPG와 달리 턴제 전투가 아닌 '프레그레시브 배틀 시스템'을 도입하여, 플레이어는 적의 공격 타이밍에 따라 방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또한, 캐릭터의 레벨 업이나 경험치 시스템도 기존의 RPG와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며, 게임 내 조작 방식이나 전투의 그래픽 또한 독특한 세련미를 더하고 있다.
‘삐삐’는 스토리와 캐릭터에 있어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게임 속의 다양한 캐릭터들은 각자의 개성과 유머를 지니고 있어 플레이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특히, 주인공 네스와 그의 친구들의 우정은 게임의 핵심 주제 중 하나로, 감정적으로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게임에서 다룬 주제들은 가족, 우정, 성장, 그리고 사회적 문제들을 포함하고 있어 다양한 연령층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삐삐’는 발매 당시에는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컬트 클래식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는 많은 팬덤을 형성하며 후속작과 리메이크 작품들이 나오기도 했다. 이 게임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현대 RPG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다양한 매체에서 그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