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끔살무사는 파충강 뱀목 살무사과에 속하는 독사로, 학명은 Gloydius brevicaudus이다. 한국에서는 흔히 살무사라고 부르며, 위협을 느낄 때 입을 크게 벌려 하얀 속살을 보여주는 행동 때문에 뻐끔살무사라는 이름이 붙었다. 몸길이는 대략 40~60cm이며, 몸통이 굵고 꼬리가 짧은 것이 특징이다. 한반도를 포함하여 중국 북동부와 러시아 등 아시아 동부에 주로 분포한다.
머리는 전형적인 독사의 특징인 삼각형 모양을 띠고 있으며, 눈과 콧구멍 사이에는 열을 감지할 수 있는 협와가 발달해 있다. 이를 통해 빛이 없는 밤에도 먹잇감의 체온을 감지하여 사냥한다. 몸의 색깔은 주로 갈색이나 회갈색이며, 등 쪽에는 타원형의 짙은 갈색 무늬가 대칭으로 배열되어 있다. 배 쪽은 검은색 바탕에 흰색 반점이 흩어져 있는 형태를 보인다.
식성은 육식성으로 개구리, 쥐, 작은 새, 도마뱀 등을 잡아먹는다. 독니는 위턱의 앞부분에 위치하며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가동식 독니를 가지고 있다. 번식 방식은 알을 낳지 않고 암컷의 몸속에서 알을 부화시켜 새끼를 낳는 난태생이다. 보통 8월에서 9월 사이에 2~10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으며, 갓 태어난 새끼도 독을 가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천적을 만나면 꼬리를 빠르게 흔들어 마른 잎과 부딪히는 소리를 내어 경고를 보낸다. 그래도 위협이 사라지지 않으면 입을 크게 벌려 흰색 구강 내부를 노출하는데, 이는 '입을 뻐끔거린다'는 표현의 유래가 되었다. 독의 성분은 혈액 독소를 주성분으로 하며 물린 부위에 심한 통증과 부종, 조직 괴사를 일으킨다.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으나, 인간이 먼저 자극하지 않는 한 먼저 공격하는 경우는 드물다.
겨울에는 바위 틈이나 땅속, 나무뿌리 아래 등에서 여러 마리가 모여 겨울잠을 자며 체온을 유지한다. 봄이 되면 다시 활동을 시작하며 허물을 벗고 성장한다. 생태계 내에서는 상위 포식자로서 설치류의 개체 수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한국에서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무단 포획 및 가공이 금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