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월튼(Bill Walton)은 미국의 전직 농구 선수이자 방송 해설가로, NBA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센터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1952년 11월 5일, 캘리포니아주 라모나에서 태어난 그는 농구에 대한 열정을 어린 시절부터 키워왔다. UCLA에서 농구를 하며 존 우든(Jon Wooden) 감독의 지도 아래 대학 농구의 황금 시대를 경험했고, 1972년 NCAA 챔피언십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74년 NBA 드래프트에서 1번 픽으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지명된 월튼은 그 이후로 자신의 경력을 더욱 빛냈다. 1977년 포틀랜드를 NBA 챔피언으로 이끈 그는 파이널 MVP로 선정되었고, 이로 인해 농구계에서 그의 입지는 더욱 확고해졌다. 그의 스타일은 뛰어난 패싱 능력과 리바운드, 그리고 골밑에서의 수비로 특히 유명했다. 월튼은 그 당시 농구에서 센터가 아닌 '포인트 센터'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선수 중 하나로 평가되기도 했다.
하지만 월튼의 경력은 부상의 연속으로 고통받았다. 그는 여러 차례 발목과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경기 출전이 제한되었고, 이는 그가 선수로서의 전성기를 유지하는 데 큰 장애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1985년까지 현역으로 활동하며 샌디에이고 클리퍼스와 보스턴 셀틱스에서도 뛰었다. 특히 보스턴 셀틱스에서는 1986년 NBA 챔피언십 우승을 경험하며 커리어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선수 은퇴 후, 월튼은 스포츠 해설가로서의 길을 걸으며 방송계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의 독창적이고 유머러스한 해설 스타일은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았고, NBC, ESPN 등 다양한 채널에서 활동했다. 또한, 월튼은 농구를 통해 얻은 교훈과 인생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