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디케이터(Vindicator)는 인류 제국의 스페이스 마린과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이 운용하는 중장갑 공성 전차다. 라이노(Rhino) 장갑차의 차체를 기반으로 제작된 이 차량은 전면적인 기갑전보다는 요새화된 방어선을 돌파하거나 시가지의 견고한 건물을 파괴하는 공성전 및 근접 지원 임무에 특화되어 있다. 스페이스 마린 군단 시절부터 사용되어 온 유서 깊은 장비로, 강력한 화력과 두터운 전면 장갑을 통해 적의 격렬한 저항을 직접 뚫고 전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빈디케이터의 핵심 무장은 주포로 장착된 거대한 데몰리셔 캐논(Demolisher Cannon)이다. 이 포구경이 큰 중포는 사거리가 일반적인 전차포에 비해 짧다는 단점이 있으나, 한 발의 포탄만으로도 벙커나 중장갑 차량을 완전히 완파할 수 있을 정도의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데몰리셔 캐논의 거대한 반동을 견디기 위해 차량 내부 구조는 정밀하게 보강되었으며, 포탄의 부피가 매우 커서 내부 탄약 적재량은 제한적이다. 그러나 한 발 한 발이 전황을 바꿀 수 있는 압도적인 화력을 제공한다.
기체 전면에는 주로 대형 시즈 실드(Siege Shield)가 장착된다. 이 거대한 삽날 형태의 방패는 적의 포화를 직접 받아내는 추가 장갑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건물 잔해나 바리케이드로 막힌 험준한 지형을 돌파하며 아군 보병의 진격로를 개척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시즈 실드를 장착한 빈디케이터는 장애물이 많은 시가지 전장에서도 속도를 늦추지 않고 전진할 수 있으며, 아군 부대를 위한 움직이는 엄폐물로서의 기능도 수행한다.
전술적 운용 측면에서 빈디케이터는 아이언 워리어(Iron Warriors)나 임페리얼 피스트(Imperial Fists)와 같이 공성전에 특화된 군단 및 챕터에서 특히 선호된다. 좁은 길목이나 요새화된 지점에서 적의 방어 거점을 신속하게 파괴해야 할 때 가장 먼저 투입되는 전력 중 하나다.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 역시 대성전 시절부터 이어져 온 빈디케이터를 애용하며, 때로는 워프의 변이와 기괴한 장식을 더해 더욱 위협적인 모습으로 운용하기도 한다.
빈디케이터는 구조가 단순하면서도 신뢰성이 높은 라이노 차체를 공유하기 때문에 유지보수가 용이하며 다양한 환경에서 즉각적인 작전 투입이 가능하다. 호루스 헤레시 당시의 기록적인 공성전부터 현대의 41천년기 전장에 이르기까지, 빈디케이터는 제국과 반역자 모두에게 있어 가장 강력한 근접 화력 지원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적의 요새가 아무리 견고하더라도 빈디케이터의 사거리 안으로 들어온 이상 그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