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니(Vitany)는 쌍떡잎식물 범의귀목 범의귀과에 속하는 낙엽 관목인 블랙커런트(Blackcurrant)의 개량 품종 중 하나이다. 주로 유럽 북부와 중앙아시아가 원산지인 블랙커런트 계열 중에서도 열매의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육성되었다. 추위에 강한 내한성을 지니고 있어 기온이 낮은 지역에서도 재배가 용이하며, 토양 적응력이 뛰어나 전 세계적으로 널리 재배되는 기능성 작물이다.
식물의 외형적 특징을 살펴보면 높이는 보통 1m에서 1.5m 내외로 자라며, 가지가 많이 갈라지는 관목의 형태를 띤다. 잎은 넓은 달걀 모양으로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으며, 특유의 향긋한 냄새를 풍긴다. 봄철에는 짧은 총상꽃차례에 연한 녹색이나 분홍색을 띤 작은 꽃들이 무리지어 피며, 꽃이 진 뒤에는 둥근 형태의 열매가 맺힌다.
열매인 비타니는 익으면서 초록색에서 점차 검은빛이 도는 짙은 보라색으로 변한다. 일반적인 블랙커런트 품종에 비해 과실의 크기가 크고 껍질이 단단하여 수확 및 운반 과정에서의 손실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맛은 당도가 높으면서도 특유의 신맛과 떫은맛이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향이 강해 기호성이 높다.
영양학적으로 비타니는 비타민 C의 함량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렌지나 레몬보다 월등히 많은 양의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어 면역력 증진과 피로 해소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또한 안토시아닌,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여 혈행 개선 및 안구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다양한 미네랄과 비타민 성분이 균형 있게 포함되어 있어 '슈퍼푸드'로 분류되기도 한다.
활용 분야에 있어서는 생과로 섭취하기보다는 가공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열매의 색과 향이 진하여 잼, 주스, 젤리, 시럽 등 제과 및 음료의 원료로 널리 쓰이며, 와인이나 리큐르와 같은 주류 제조에도 활용된다. 최근에는 건강 기능성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분말이나 농축액 형태의 건강 보조제 원료로도 각광받고 있으며, 그 추출물은 화장품의 항산화 성분으로도 이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