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쿠냐 울(Vicuña wool)은 남미의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친칠라과의 동물인 비쿠냐(Vicuña)에서 얻어지는 섬유로, 매우 고급스러운 특성을 지닌다. 비쿠냐는 주로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의 안데스 산맥 지역에서 발견되며, 그들의 털은 보온성과 부드러움이 뛰어나기 때문에 고급 섬유로 인정받는다.
비쿠냐 울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색상이 황금빛을 띠며, 극히 미세한 섬유로 구성되어 있어 가벼우면서도 따뜻한 특성을 지닌다. 이 울은 비쿠냐가 매년 겨울에 자연적으로 탈모하는 과정을 통해 수확되며, 한 마리에서 얻을 수 있는 양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희소성이 높다. 약 2년에 한 번만 털을 깎을 수 있어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 관리되고 있다.
비쿠냐 울은 특히 방수성과 내구성이 뛰어나며, 세균과 곰팡이에 강한 특성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비쿠냐 울은 고급 의류, 스카프, 코트 등을 만드는 데 선호된다. 비쿠냐는 보호 대상 동물로 분류되어 있어 국제적으로 규제된 방식으로만 털이 수확되며, 비쿠냐 울 제품은 매우 높은 가격대에 형성된다.
비쿠냐 울은 또한 환경 친화적인 소재로 각광받고 있으며, 비쿠냐의 서식지 보호와 생태계 유지에 기여하는 측면도 있다. 따라서 비쿠냐 울은 단순한 섬유 이상의 가치를 지닌 자연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