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比重)은 물체의 밀도와 그 물체가 차지하는 부피 간의 관계를 나타내는 물리학적 개념이다. 비중은 일반적으로 특정 물체의 밀도를 기준 물질의 밀도로 나눈 값으로 정의된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기준 물질은 물로, 따라서 비중은 물체의 밀도를 물의 밀도로 나누어 비교하는 방법이다. 이 값을 통해 물체가 얼마나 무겁거나 가벼운지를 상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비중의 개념은 여러 가지 분야에서 활용된다. 예를 들어, 물리가나 화학에서 물질의 특성을 평가할 때 비중을 활용하여 물질이 얼마나 밀집되어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또한 비중은 고체, 액체, 기체 등 다양한 상태의 물질에 적용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고체와 액체의 비중은 측정하기 용이하지만, 기체의 경우에는 온도와 압력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측정이 더 복잡할 수 있다.
비중은 실생활에서도 유용하게 응용된다. 예를 들어, 보석의 품질을 평가할 때 비중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같은 부피의 두 보석을 비교할 때 비중이 높은 쪽이 더 희소하고 가치가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건축 자재나 제조업에서도 어떤 재료가 더 적합한지 판단하기 위해 비중을 참고할 수 있다.
비중 측정은 일반적으로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를 이용하여 수행된다. 물체를 물에 잠기게 하면 물체에 의해 밀어낸 물의 부피와 그 물체의 비중이 관계가 있음이 이용된다. 이는 물체가 어떤 매체에 잠길 때 부력을 통해 비중을 계산할 수 있게 해준다. 이처럼 비중은 단순한 계산을 넘어 다양한 현상과 원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