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츠크랭크충

블리츠크랭크충은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의 챔피언인 '블리츠크랭크'와 벌레를 뜻하는 접미사 '충(蟲)'의 합성어다. 이는 주로 실력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블리츠크랭크를 선택하여 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유저를 비하하거나 조롱할 때 사용되는 용어다. 블리츠크랭크의 핵심 스킬인 '로켓 손(Q)'의 적중률이 현저히 낮거나, 게임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무분별한 플레이를 일삼는 유저들이 주된 타겟이 된다.

이들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스킬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으면서도 정작 그 스킬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블리츠크랭크는 로켓 손의 적중 여부에 따라 존재감이 극명하게 갈리는 챔피언인데, 블리츠크랭크충은 이를 적중시키지 못했을 때 발생하는 전력 공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스킬이 빗나간 후 긴 재사용 대기시간 동안 아무런 위협을 주지 못한 채 수동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라인전의 주도권을 상대에게 고스란히 내주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단순히 스킬을 맞히는 것에만 집착하여 아군에게 치명적인 상황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른바 '역캐리'라 불리는 이 행위는 아군 진영으로 끌어들여서는 안 될 적팀의 강력한 탱커나 군중 제어기(CC기)를 보유한 이니시에이터를 당겨오는 것을 의미한다. 적을 한 명 잡으려다 오히려 아군 진형을 붕괴시키고 한타 패배를 자초하는 이러한 판단 미스는 블리츠크랭크충을 상징하는 전형적인 실책으로 꼽힌다.

블리츠크랭크충이 양산되는 배경에는 해당 챔피언 특유의 높은 변수 창출 능력과 그랩 성공 시의 쾌감이 자리 잡고 있다. 한 번의 성공적인 그랩이 게임의 형세를 단숨에 뒤집을 수 있다는 '로또'식 심리가 작용하여, 자신의 실력이나 팀 조합을 고려하지 않고 챔피언을 선택하는 유저가 많다. 특히 서포터로서의 기본 소양인 시야 장악이나 원거리 딜러 보호보다는 오직 그랩을 통한 킬 캐치에만 매몰되는 경향이 강하다.

결과적으로 블리츠크랭크충은 팀원들에게 극심한 심리적 부담과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존재로 인식된다.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압박감을 주지 못하는 것은 물론, 게임 중후반에도 부정확한 스킬 활용으로 팀의 운영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블리츠크랭크는 강력한 변수 창출 능력을 갖춘 매력적인 챔피언임과 동시에, 팀원들에게는 아군으로 만났을 때 가장 신뢰하기 어려운 챔피언 중 하나라는 양면적인 평가를 받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