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스터(Blaster)는 슈퍼히어로 테마의 MMORPG '시티 오브 히어로(City of Heroes)'에 등장하는 가장 대표적인 공격형 아키타입이다. 원거리 화력을 투사하여 적을 섬멸하는 데 특화되어 있으며, 게임 내에서 가장 높은 대미지 딜링 잠재력을 보유한 클래스로 분류된다. 전형적인 '유리 대포(Glass Cannon)' 스타일의 캐릭터로, 막강한 화력을 보유한 대가로 매우 낮은 체력과 방어력을 지니고 있어 정교한 조작이 요구된다.
블래스터의 파워 세트는 주 능력(Primary Power)인 원거리 공격과 보조 능력(Secondary Power)인 매니퓰레이션(Manipulation)으로 구성된다. 주 능력에는 화염, 얼음, 전기, 에너지, 방사능, 암흑 등 다양한 속성의 원거리 공격 수단이 포함되어 있어 취향에 맞는 화력 투사가 가능하다. 보조 능력인 매니퓰레이션은 근접 공격 기술과 약간의 제어기(Crowd Control), 그리고 자신의 생존이나 자원을 보조하는 유틸리티 파워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를 통해 블래스터는 원거리뿐만 아니라 근접한 적에게도 강력한 일격을 가할 수 있는 다층적인 공격 체계를 갖춘다.
블래스터의 고유 능력(Innate Power)인 '디파이언스(Defiance)'는 이들의 화력 유지와 생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디파이언스는 캐릭터가 공격 기술을 사용할 때마다 일시적으로 대미지 보너스를 부여하며, 캐릭터가 메즈(Hold, Sleep, Stun 등 제어 상태)에 걸려 있는 동안에도 일부 하급 공격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이는 블래스터가 적의 방해를 뚫고 끝까지 저항하며 화력을 쏟아부을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며, 공격 자체가 방어의 수단이 되는 아키타입 특성을 강화한다.
전투 시 블래스터의 주된 역할은 팀의 메인 딜러로서 적의 개체 수를 빠르게 줄이는 것이다. 방어 효율이 낮기 때문에 전면에 나서서 공격을 받기보다는 탱커 역할을 수행하는 '탱커(Tanker)'나 적을 무력화하는 '컨트롤러(Controller)'의 보호 아래 후방에서 지원 사격을 가하는 것이 정석이다. 그러나 숙련된 사용자는 보조 능력의 근접 공격과 제어 기술을 적절히 섞어 사용하는 '블래퍼(Blapper, Blaster+Slapper)' 스타일을 구사하며 적진을 휘저어 놓기도 한다. 적의 위협 수치를 관리하면서도 최대의 화력을 이끌어내는 거리 조절이 블래스터 운용의 핵심이다.
시티 오브 히어로의 서비스 초기에는 생존력이 극도로 낮아 육성이 까다로운 아키타입으로 인식되었으나, 지속적인 밸런스 패치와 매니퓰레이션 세트의 개편을 통해 현재는 독보적인 공격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게임의 부활 이후 사설 서버 환경에서는 보조 능력에 생존을 돕는 지속 효과가 추가되는 등 구조적인 개선이 이루어져 과거보다 더욱 유연한 전투 수행이 가능해졌다. 강력한 화력과 화려한 시각 효과 덕분에 많은 유저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아키타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