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소(浮所)는 특정 장소에 떠 있거나 존재하지 않는 듯한 상태를 나타내는 개념으로, 주로 동아시아 전통 문화에서 사용되는 용어이다. 이 용어는 물리적 공간이나 위치와 관련된 의미뿐 아니라, 심리적, 철학적 상태를 묘사하는 데도 사용된다.
부소는 보통 물체가 물 위에 떠 있는 모습에서 유래된 것으로, 불확실성이나 불안정한 상황을 나타내는 데에 적합하다. 예를 들어, 물체가 수면 위에 떠 있을 때 그것은 바닥에 고정되어 있지 않아서 이리저리 흔들릴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와 같은 특징 때문에 부소는 변화무쌍한 상황이나 정체성을 찾지 못한 상태를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데도 쓰인다.
중국의 유교 및 도가 사상에서는 부소가 일종의 존재론적 고찰로 연결되며, 인생의 무상함이나 덧없음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부소는 개인의 삶이나 사회적 관계에서의 불안정성을 나타내는 은유로 기능할 수 있다.
부소는 문학작품이나 예술에서 자주 등장하여, 주인공이나 상황의 모호함, 심리적 압박을 강조하는 요소로 활용된다. 이처럼 부소는 단순한 위치적 개념을 넘어 사람의 내면 세계와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는 용어로 인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