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숙성황후 기씨

보현숙성황후 기씨(普賢淑聖皇后 奇氏, 1359년 ~ 1395년)는 고려 말과 조선 초의 왕비로, 고려 제31대 왕인 공민왕의 후비이다. 본관은 기(奇), 출생지는 강화도이다. 보현숙성황후는 고려왕조의 마지막 시기에 정치적 권력을 행사한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공민왕과의 결혼으로 왕비의 지위를 얻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기황후와 같은 기씨 가문에 속해 있으며, 그녀의 결혼은 고려 정치적 혼란 속에서 대몽제국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쳤다. 보현숙은 성격이 강직하고 지혜로운 인물로 평가받으며, 남편 공민왕과 함께 원나라의 영향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여러 정치적 개혁을 지지하며 그를 돕았다.

특히, 보현숙성황후는 공민왕의 정치적 결단에 있어서 중요한 동반자였으며, 그의 외교와 군사 전략에 있어서도 많은 의견을 제시했다. 그 결과 그녀는 공민왕의 무장 세력과 가까이 지냈고, 개혁 정책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그녀의 남편인 공민왕이 1374년에 피살되면서 보현숙도 정치적 권력에서 밀려났다. 그 후, 고려 왕조가 무너지고 조선이 건국되면서 그녀는 역사 속에서 사라졌고, 조선 초기의 정치적 격변 속에서 그 존재는 점차 잊혀졌다. 이렇게 보현숙숙성황후 기씨는 고려 말기 정치사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었으나, 후에 이뤄진 역사적 변화로 인해 그 명맥은 이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