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군

보너스군(Bonus Army)은 1932년 미국 워싱턴 D.C.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제1차 세계 대전 동안 복무한 참전 용사들이 경제적 도움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집단을 의미한다. 이들은 경제 대공황으로 인해 무직 상태에 놓이면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정부에 약속된 보훈금을 신속하게 지급할 것을 요구하였다.

보너스군은 1932년 5월에 결성되었으며, 약 43,000명 이상의 참전 용사와 그들의 가족들이 참여하였다. 이들은 '보너스 법안'으로 불리는 1924년 법에 따라 지급받기로 한 보훈금의 조기 지급을 요구했다. 당시 보훈금 지급은 1945년으로 예정되어 있었고, 시위자들은 이 조기 지급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참전 용사들은 워싱턴 D.C.에 텐트를 치고 거주하며 평화롭게 시위를 진행하였다. 그러나 정부 측의 대응은 엄격해졌고, 결국 1932년 7월, 당시 대통령 허버트 후버의 명령으로 군대가 투입되어 시위대를 강제로 해산하였다. 이 과정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하였고, 많은 시위자들이 부상을 입거나 체포되었다.

보너스군 사건은 미국 역사에서 중요한 사회적, 정치적 사건으로 평가되며, 당시 정부의 대응은 대공황 시기의 사회적 불안을 드러내었다. 이 사건은 이후 미국 내에서 참전 용사 및 그들의 권리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키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