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국가(兵營國家)는 군사적 요소가 국가 운영의 중심에 있는 정치 체제를 말한다. 이러한 국가에서는 군대가 정치적 권력을 행사하거나 국가의 주요 결정 과정에 깊이 관여한다. 병영국가는 일반적으로 군사적 압력이 높거나 외부의 위협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크며, 군사적 조직이 정부의 주요 기능을 수행하거나 정부와의 관계가 밀접하게 얽혀 있는 특징이 있다.
병영국가의 사례로는 역사적으로 군사 정권에 의해 운영된 국가들이 있다. 예를 들어, 20세기 중반의 한국, 태국, 아르헨티나 등의 나라들이 군사 정부에 의해 지배된 시기가 있으며, 이들 국가에서는 군사력이 정권 유지와 정책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병영국가는 군사적 규율과 통제를 강조하며, 종종 시민 자유와 정치적 권리가 제한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정치 체제는 국가의 안전과 질서를 우선시하나, 장기적으로는 민주주의적 가치나 시민 사회의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병영국가는 외부 위협에 대한 대처 방식이나 국가 안보 정책에서 강력한 중점을 두는가 하면, 내적인 정치적 안정과 사회적 순응을 위해 강력한 감시 체제를 갖추기도 한다. 이러한 체제는 특히 군사적 성격이 강한 국가에서 자주 발견되며, 시민들은 군사적 통제 아래에 놓일 위험이 크다. 병영국가는 또한 국가의 군사력과 국방력 증진을 위해 경제와 인적 자원, 교육 체계 등을 군사적 목표에 맞춰 재편하는 경향이 있다.
병영국가는 일반적으로 군사력에 의한 통치를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를 발전시킬 수 있으며, 이러한 이데올로기가 사회의 주요 가치나 믿음으로 자리 잡을 경우, 군사적 통제에 대한 저항이 감소하고 사회가 군사화될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병영국가의 기반을 더욱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군사 정권이 지속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