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수귀

벽수귀는 한국 전통 설화와 민속 신앙에 등장하는 귀신으로, 주로 벽이나 구석 등 어두운 곳에서 출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름은 '벽'과 '수귀'의 합성어로, 벽에 사는 귀신이라는 뜻이다. 벽수귀는 사람에게 불행이나 재앙을 가져온다고 전해져, 특히 집 안의 구석에 방치된 물건이나 먼지가 쌓인 곳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전설에 따르면, 벽수귀는 인간의 감정을 느끼고 그 에너지를 흡수하며, 소외된 개인이나 외로운 사람을 타겟으로 한다. 그 때문에 벽수귀를 피해 사람들이 집을 청소하고 정리하여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벽수귀는 종종 사람의 존재를 감지하고 소리 없이 접근하여 불행한 사건을 일으키는 것으로 묘사된다.

벽수귀에 관한 이야기는 지역에 따라 다양한 변형이 존재하며, 주로 구술 전통을 통해 전해져 내려온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마을 공동체의 경계와 규범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벽수귀를 소재로 한 여러 문화 콘텐츠가 존재하며, 현대에는 공포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그 이야기가 종종 이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