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골 대기근(Bengal Famine)은 1943년부터 1944년까지 인도의 벵골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기근으로, 영국 식민지 정부가 지배하던 시기였다. 이 기근은 약 300만 명의 사망자를 초래했으며, 당시 벵골주에서 극심한 식량 부족과 기후 변화가 맞물려 발생했다.
벵골 대기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물자 부족과 전시 상황에서의 정부 정책이었다. 영국 정부는 전쟁 노력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벵골의 식량과 자원을 대량으로 수출하였고, 이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필요한 식량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또한, 기상 조건이 악화되면서 벵골 지역의 쌀 생산량이 감소하였고, 이러한 농업 생산의 감소는 기근을 더욱 악화시켰다.
정부는 초기 기근 경고를 무시하고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았으며, 식량 배급 정책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영국 식민 정부는 기근의 심각성을 인식하면서도 군사적 이유와 정치적 압박으로 인해 식량 구제 노력을 지체하였다. 이 결과 벵골 지역의 주민들은 굶주림에 시달리게 되었고, 식량 가격이 폭등하면서 경제적으로도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벵골 대기근은 식량 배급의 실패, 정부의 정책적 무능력, 그리고 전쟁 상황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이후 인도 역사에서 식량 안보와 정부의 재난 대응 능력에 대한 논의의 계기가 되었다. 이 대기근은 또한 식민지 정부의 비인간적인 정책을 비판하는 중요한 사례로 다뤄지며, 기근으로 인한 인도인의 고통은 지금도 역사적 교훈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