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몬은 디지털 몬스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성장기 양서류형 디지몬이다. 바이러스 속성을 지니고 있으며, 주로 수변 지역이나 습지에서 서식한다. 네 발로 보행하는 외형을 갖추고 있으며, 등에는 붉은색의 커다란 지느러미가 돋아 있는 것이 외형적 특징이다. 평소에는 온순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다루기 쉽다고 알려져 있으나, 한 번 화가 나면 걷잡을 수 없는 공격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베타몬의 대표적인 필살기는 몸에서 강력한 전류를 방출하여 주변의 적을 감전시키는 '전격'이다. 이 기술은 수중이나 습한 지형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작용하며, 지상의 적에게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다. 또한 머리에 돋아난 지느러미를 이용해 적을 베는 '베타 슬러거'와 같은 기술을 구사하기도 한다. 전투력 자체는 성장기 디지몬의 표준적인 범위 내에 있으나, 환경을 활용한 공격 방식 덕분에 생존력이 높다.
진화 경로 측면에서 베타몬은 주로 수생 디지몬이나 비행형 디지몬으로 성장하는 경향이 있다. 대표적인 성숙기 진화체로는 시드라몬과 에어드라몬이 있으며, 특히 시드라몬으로 진화하는 비중이 높아 해양 생태계의 기초를 형성하는 디지몬 중 하나로 간주된다. 디지털 월드의 수역 보호 및 생태계 유지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초기 디지털 몬스터 시리즈부터 아구몬과 대비되는 주요 캐릭터로 자리를 지켜왔다.
베타몬은 1997년 출시된 초기 휴대용 육성 게임기인 '디지털 몬스터 Ver.1'에서부터 등장한 유서 깊은 디지몬이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개구리나 도마뱀의 요소를 차용한 것으로 보이며, 녹색의 피부는 습지에서의 보호색 역할을 한다. 초기 기획 단계부터 플레이어의 육성 방식에 따라 다양한 속성의 성숙기로 분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여, 디지몬 시리즈가 가진 육성의 다양성을 상징하는 존재로 평가받는다.
각종 애니메이션과 게임 매체에서도 베타몬은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애니메이션 '디지몬 어드벤처' 시리즈에서는 선택받은 아이들의 파트너 디지몬은 아니지만, 디지털 월드의 곳곳에 서식하는 야생 디지몬으로 묘사된다. 게임 시리즈 내에서는 초반부에 획득하여 전기 속성 기술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유닛으로 등장하며, 군집 생활보다는 독립적인 생활 방식을 고수하는 개체로 설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