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파시아누스(Vespasianus, 기원전 9년 - 기원후 79년)는 로마 제국의 제70대 황제로, 플라비우스 왕조의 창시자이다. 그는 기원후 69년부터 79년까지 재위하였으며, 이 시기를 '제국의 해'라고 부르는 혼란의 시대로부터 로마를 안정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베스파시아누스는 불리한 상황에서 제국의 권력을 장악했고, 그의 통치 아래에서 로마는 군사적,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회복을 경험했다. 그는 제국의 재정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금을 인상하고, 공공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주력했다. 또한, 베스파시아누스는 티투스와 도미티아누스라는 두 아들을 후계자로 두고, 그들에게 정치적 경험을 쌓게 했다.
그의 통치 기간 동안 가장 주목할 만한 업적은 로마 콜로세움(플라비우스 원형경기장)의 건설을 시작한 것이다. 이는 로마 사회의 오락 문화를 상징하는 중요한 건축물로, 오늘날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베스파시아누스는 또한 유대전쟁을 진압하고, 유대 지역을 정복하여 로마 제국의 영토를 확장했다.
베스파시아누스는 정치적 측면에서도 주요한 변화를 추구했다. 그는 황제의 권력을 강화하고 군부와의 연결고리를 고민하면서도, 폭군적인 통치가 아닌 합리적인 법치주의를 중요시하였다. 그는 스스로의 권한을 과시하지 않고 일반 시민들과의 소통을 중시했으며, 이로 인해 일반 대중 사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베스파시아누스는 기원후 79년에 사망하였으며, 그의 후계자인 아들 티투스에게 제위가 이어졌다. 그의 통치 기간은 로마 제국의 기초를 다지는 중요한 시대였으며, 이후 플라비우스 왕조는 그가 쌓아 올린 업적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