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라는 한국 전통 설화와 민속에서 등장하는 요괴인간 벰의 일종으로, 주로 악귀와 관련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벰은 잃어버린 아이를 찾기 위해 숲이나 농부의 집 주변을 배회하며 나타나는 존재로 묘사된다. 이러한 요괴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대상이지만, 베라는 특별히 어린 아이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한다.
베라는 주로 할머니나 노인들에 의해 전해지는 이야기에서 자주 나타으며, 그 모습은 여러 가지로 그려진다. 대개 긴 머리와 흰 옷을 입고 있으며, 얼굴은 사람과 비슷하지만 눈이 커서 두려움을 주는 외형이다. 또한,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며, 종종 고요한 환경에서 갑자기 나타나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특징이 있다.
전통적으로 베라는 사람에게 나쁜 짓을 하거나 그릇된 길로 인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이 요괴는 단순한 악의 상징만은 아니다. 베라의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거나 가치관을 심어주는 방식으로 전해져,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특히, 베라가 나타나는 상황은 종종 사람들의 행동을 반성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베라와 같은 요괴는 한국 민속에서 상징적인 존재로 기능하여, 사람들은 이를 통해 자연과 사회에 대한 경계를 느끼고 조화롭게 살아가려는 태도를 기른다. 이러한 전통적인 믿음은 현대에도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문화유산의 중요한 부분으로 인정받고 있다. 요괴와 관련된 이야기들은 세대를 넘어 전달되면서 한국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