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누스티아노 카란사(1859년 12월 29일 ~ 1920년 8월 21일)는 멕시코의 정치가이자 혁명가로, 멕시코 혁명(1910-1920)의 주요 인물 중 하나다. 카란사는 1914년 이후 멕시코의 대통령으로 재임하며 국가의 정치적 정당성을 회복하고 새로운 헌법을 제정하는 데 기여하였다.
카란사는 보수적인 배경에서 태어나 농업과 상업에 종사하며 지방 정치에서 경력을 쌓았다. 1910년, 멕시코 혁명이 발발하자, 그는 프란시스코 마데로를 지지하였으나, 이후 마데로 정부와의 갈등으로 반대파로 전향했다. 1914년에는 혁명군의 지휘를 맡아 멕시코 시티를 점령하였고, 같은 해 여름에는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하였다.
그의 재임 중, 카란사는 1917년 새 헌법을 제정하며 사회적 개혁을 추진하였다. 헌법의 주요 내용에는 토지 개혁, 노동 권리, 교육의 공공성 등이 포함되었다. 이러한 개혁은 멕시코 사회의 현대화에 기여했으나, 그의 통치 방식은 여러 정치적 반대와 갈등을 초래했다.
카란사의 정책은 그를 지지하는 진보적 세력과 보수적 세력 간의 갈등을 심화시켰다. 1920년, 반란군의 공격을 받아 카란사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되었고, 그는 이후 미국으로 망명하였으나, 그 해에 사망하였다. 그의 정치적 유산은 멕시코의 현대 정치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논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