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의 구름*스칼렛의 사랑

'벚꽃의 구름*스칼렛의 사랑'(桜の雲*スカレットの恋)은 일본의 미소녀 게임 브랜드 캬베츠 소프트(Cabbage Soft)가 개발한 비주얼 노벨이다. 2020년 9월 25일에 PC용 성인용 게임으로 처음 출시되었으며, 이후 콘솔 플랫폼으로 이식되면서 전연령판으로도 발매되었다. 다이쇼 시대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와 로맨스를 결합한 작품으로,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를 핵심 서사 장치로 활용하고 있다.

작품의 이야기는 2020년 현대에 살던 주인공 카제아카리 츠카사가 100년 전인 다이쇼 시대로 타임 슬립하며 시작된다. 주인공은 그곳에서 영국인 탐정 레나 스칼렛을 만나 그녀의 조수가 되며, 제국도쿄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간다. 다이쇼 로망 특유의 화려하면서도 덧없는 분위기를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반전을 통해 몰입감을 제공한다.

등장인물 간의 관계와 캐릭터 조형 또한 이 작품의 주요 특징이다. 여주인공인 레나 스칼렛은 명석한 두뇌와 고결한 인품을 지닌 탐정으로 등장하며, 주인공과의 협력 관계를 통해 서사를 이끌어간다. 이외에도 다이쇼 시대의 다양한 사회상을 반영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단순한 연애 시뮬레이션을 넘어 시대적 배경과 밀착된 드라마를 형성한다. 각 루트는 개별적인 미스터리를 다루면서도 종국에는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거대한 진실로 수렴되는 구조를 취한다.

시각 및 청각 요소 면에서는 원화가 미코(みこ)의 미려한 일러스트가 돋보인다. 다이쇼 시대의 복식과 거리 풍경을 서정적인 화풍으로 그려내어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시대적 분위기에 어울리는 음악과 연출은 사용자에게 마치 한 편의 근대 소설을 읽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시간 여행이라는 설정에서 비롯되는 복선 회수와 시나리오의 완성도는 장르 팬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요인이다.

이 작품은 출시 이후 큰 반향을 일으키며 2020년 모에 게임 어워드(Moe Game Award)에서 시나리오 부문 금상을 포함한 여러 상을 수상하였다. PC판의 성공에 힘입어 엔터그램(ENTERGRAM)을 통해 플레이스테이션 4(PS4)와 닌텐도 스위치(Nintendo Switch) 등으로 이식되었으며, 추가 시나리오와 새로운 그래픽 요소가 보강되었다. 다이쇼 시대를 배경으로 한 시간 여행물 중에서도 치밀한 구성과 감성적인 서사가 조화를 이룬 수작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