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가(法家)는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등장한 정치 사상가 집단으로, 국가 통치의 원리를 법과 제도에 기반두어 설명한다. 법가는 군주의 권력 강화를 위해 법률의 엄격한 적용과 형벌의 공평한 집행을 강조하며, 도덕이나 유교적 인(仁) 또는 덕(德)보다는 법(法, 법률)과 술(術, 통치 기술), 세(勢, 권세)를 중요한 통치 수단으로 간주한다.
법가 사상의 기원은 춘추 시대 말기부터 찾을 수 있지만, 본격적으로 발전한 시기는 전국 시대이다. 법가의 주요 인물로는 상앙(商鞅), 한비자(韓非子), 이사(李斯) 등이 있다.
상앙은 법률 제정과 행정을 통한 개혁을 통해 진(秦)나라의 부강을 이끌었고, 이사는 진나라의 재상으로서 군주 중심의 중앙 집권 체제를 확립하는 데 기여했다. 한비자는 법가 사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저술을 남겼으며, 그의 사상은 진시황이 전국을 통일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
법가는 인간 본성을 악으로 보았고, 따라서 이를 통제하기 위해 강력한 법률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모든 사람을 법 앞에 평등하게 대우하며, 적절한 보상과 엄격한 처벌을 통해 사회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았다. 군주는 절대적인 권력을 가져야 하며, 신하들은 법과 명령에 한결같이 따를 것을 요구했다.
법가 사상은 중국 역사상 첫 중앙 집권 국가인 진나라를 탄생시키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지만, 동시에 지나치게 강압적인 통치 방식이 단명한 진나라의 몰락을 초래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가는 후대 중국의 정치와 법률 사상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권력구조와 행정, 법률 제도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