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패(梵唄)는 한국 전통 불교 음악의 한 형태로, 주로 불교 의식이나 기도에서 사용된다. 범패는 주로 범어로 된 경전의 내용을 노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불교 신자들에게 신앙과 기도를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국의 범패는 고려 시대에 본격적으로 발전하였으며, 조선 시대에도 그 전통이 이어졌다.
범패의 음악적 특징은 기본적으로 음성이 고음으로 경쾌하며, 리듬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이 음악은 주로 장구, 탱고, 징 등의 전통악기와 함께 연주되며, 각각의 악기는 범패의 맥없이 리듬을 불러주는 역할을 한다. 범패는 독창이나 합창 형식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다양한 권위 있는 스님들이 이를 위해 전문적으로 훈련받는다.
범패는 일반적으로 상징성이 강한 특정한 주제를 통해 형성된다. 예를 들어, 고통의 경감, 세계의 평화, 중생의 구제를 기원하는 내용이 주로 담겨 있다. 이러한 주제는 범패를 부르는 이들에게 깊은 깨달음을 주고, 불교의 가르침을 생활 속에 실천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전통적으로 범패는 사찰의 제사, 공양식, 제례 등 다양한 불교 의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현대에 들어서도 범패는 불교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인정받아 대중들에게 소개되고 있으며, 그 보존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범패는 단순한 음악 형태를 넘어, 한국 불교의 역사와 철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매개체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