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고(Vertigo)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커맨드 앤 컨커 3 타이베리움 워'와 그 확장팩인 '케인의 분노'에 등장하는 브라더후드 오브 노드(Nod) 진영의 주력 스텔스 폭격기다. GDI의 오카 폭격기와 대조되는 위치에 있는 유닛으로, 정면 대결보다는 Nod의 핵심 교리인 은폐와 기습에 특화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게임 내에서는 공항 건물을 건설한 후 생산할 수 있는 고급 공중 유닛으로 분류된다.
이 기체의 가장 큰 기술적 특징은 비행 중 상시 유지되는 스텔스 기능이다. 적의 탐지 유닛이나 건물에 근접하지 않는 한 레이더와 육안에 포착되지 않으므로, 적의 대공 방어망이 허술한 지점을 파고들어 후방의 핵심 시설을 타격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외형은 레이더 반사 면적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익기 구조를 취하고 있으며, 이는 실제 존재했던 스텔스 폭격기 디자인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무장으로는 단 한 발의 대형 정밀 유도 폭탄을 탑재한다. 이 폭탄은 구조물에 매우 높은 피해를 입히기 때문에, 소수의 버티고 편대만으로도 적의 발전소나 기술 건물을 순식간에 파괴하여 전력을 차단하거나 테크 트리를 마비시킬 수 있다. 폭격을 마친 버티고는 무장을 재장전하기 위해 반드시 아군 비행장으로 복귀해야 하며, 폭탄을 투하하는 짧은 순간에는 스텔스 상태가 해제되어 적에게 노출된다는 약점이 있다.
방어적인 측면에서는 기체 후방에 장착된 대공 기관총을 사용한다. 이는 폭격 후 이탈하는 과정에서 적의 전투기나 경공중 유닛이 추격해올 경우 자동으로 대응 사격을 가하는 용도다. 비록 전문적인 제권 전투기만큼의 위력은 없으나, 체력이 낮은 적 공중 유닛을 견제하거나 파괴함으로써 생존율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그러나 기체 자체의 장갑은 얇은 편이어서 탐지 기능을 갖춘 대공 유닛의 집중 사격에는 쉽게 격추당한다.
확장팩 '케인의 분노'에서는 Nod의 하위 분파인 마크 오브 케인 등에서도 사용되며, 전략적 활용도가 더욱 넓어졌다. 특히 적의 레이더망을 교란하거나 시야를 차단하는 특수 능력을 조합하여 심리전을 전개할 수 있다. 버티고는 단순한 화력 투사 수단을 넘어, 적의 경제와 생산 시설을 끊임없이 위협함으로써 상대방으로 하여금 기지 곳곳에 탐지 수단을 강요하게 만드는 전략적 억제력을 가진 기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