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철승은 대한민국의 영화 제작자이자 교육자, 영화 행정가이다. 그는 2000년대 한국 영화의 비약적인 성장기와 함께하며 다수의 화제작을 기획 및 제작한 인물로, 한국 영화 산업의 시스템화와 전문 제작자 중심의 제작 환경 구축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한국 영화계의 중심이었던 싸이더스FNH에서 제작본부장과 공동대표 등을 역임하며 실무 역량을 쌓았다. 이 시기 그는 유하 감독의 '말죽거리 잔혹사'(2004), '비열한 거리'(2006)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영화들의 제작을 총괄했다. 그는 단순히 자본을 관리하는 역할을 넘어 시나리오 개발부터 후반 작업에 이르기까지 제작 전 과정을 조율하는 전문 프로듀서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백철승은 영화 제작의 효율성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체계적인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현장에 도입하는 데 앞장섰다. 감독의 창의적인 비전을 존중하면서도 시장의 요구와 제작사의 전략적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능력이 탁월했다. 이러한 그의 활동은 당시 도제식 제작 방식에서 현대적인 산업 체계로 이행하던 한국 영화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영화 제작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교육계로 투신하여 후학 양성에 힘썼다. 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교수 등으로 재직하며 자신이 현장에서 겪은 실무 경험과 노하우를 이론과 결합하여 차세대 영화인들에게 전수했다. 그는 현장 중심의 교육을 통해 한국 영화 산업의 허리를 지탱할 전문 인력들을 배출하는 데 주력했다.
또한 그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집행위원장 등 주요 영화 단체의 직무를 수행하며 영화 행정가로서도 활동했다. 제작자로서 지닌 날카로운 통찰력과 행정적 유연함을 바탕으로 영화제의 내실을 기하고 한국 영화 산업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한국 영화가 자본과 시스템, 교육의 조화를 통해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담당한 인물로 기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