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 상감 나무줄기문 병(白磁 象嵌 나무줄기文 甁)은 고려시대 후기부터 조선시대 초기에 이르는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도자기이다. 이는 백자에 상감 기법을 사용하여 나무 줄기 형태의 문양을 새긴 병을 의미한다.
백자는 순백색의 바탕을 지닌 도자기로, 그 제작 기술은 주로 조선시대에 크게 발달하였다. 상감 기법은 도자기의 표면에 패턴이나 그림을 새기고, 그 안에 다른 색을 채워 넣는 장식 방법이다. 나무줄기문은 자연에서 볼 수 있는 나무의 줄기나 나뭇가지를 모티브로 한 문양을 의미한다.
이 병은 주둥이가 좁고 길며 몸체가 넓은 형태를 띠고 있으며, 밑부분이 다시 좁아지는 유려한 곡선을 보인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곡선미를 자랑하며, 백자의 맑고 고결한 색감이 돋보인다. 상감으로 새겨진 나무줄기 문양은 섬세하고 정교하며, 시대적 미감을 반영한 자연스러운 형태로 표현되어 있다.
이러한 백자 상감 나무줄기문 병은 주로 의례나 제사에서 사용되었으며, 당시의 미적 기준과 기술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유물로 평가된다. 조선시대의 백자 제작 기술과 예술적 감각을 잘 보여주는 예로, 백자 연구와 상감 기법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