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白夜)는 태양이 밤에도 하늘에 있는 현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극지방에서 경험할 수 있는 현상으로, 여름철에 발생한다. 태양이 수평선 아래로 완전히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밤에도 주변이 밝은 상태가 유지된다. 백야는 고위도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지며, 특히 북극권에 가까운 지역에서 자주 관찰된다.
백야 현상은 지구의 기울어진 자전축으로 인해 발생한다. 지구는 약 23.5도의 각도로 기울어져 자전을 하며, 이로 인해 여름철에는 극지방에서 태양이 끝없이 떠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북극에서는 6월에, 남극에서는 12월에 주로 발생하며, 기간은 위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북극 지역에서는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쳐 백야가 지속될 수 있다.
백야는 자연 환경과 생태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백야 기간 동안에는 낮 시간이 길어지며, 이로 인해 식물의 생장과 동물의 행동 패턴이 변화하게 된다. 많은 식물은 햇빛을 받아 더 많은 에너지를 생성하고 성장하게 되며, 특정 동물들은 이 시기에 번식을 적극적으로 하게 된다. 반면, 이러한 환경적 변화는 인간의 생리 리듬에도 영향을 미쳐 수면 패턴이 불규칙해질 수 있다.
문화적으로도 백야는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북유럽 문화에서는 백야를 축제로 기념하는 경우가 많고, 이때 사람들은 야외에서 다양한 행사와 활동을 즐긴다. 또한, 백야는 문학과 예술 작품에서도 자주 다루어지며, 인간 존재와 자연의 관계, 그리고 빛과 어둠의 상징으로서의 의미를 탐구하는 소재로 사용된다. 이러한 다양한 현상은 백야가 단순한 자연 현상을 넘어서, 인류의 삶과 문화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