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白京)은 한국 전설과 민속신앙에서 등장하는 인물로, '서북의 저승사자'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이 표현은 백경이 저승과 관련된 역할을 수행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한국의 전통적인 신앙에서 저승사자는 죽은 사람의 영혼을 인도하는 존재로, 사람의 생과 사에 대해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역할을 한다. 백경은 이런 저승사자의 역할을 떠안고 있으며, 특히 서북 방향에 위치한 저승의 관문을 지킨다고 전해진다.
백경의 모습은 전통적인 이미지와 연관되어 있으며, 보통은 흰색의 긴 옷을 입고 있으며, 하얀 얼굴과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것으로 묘사된다. 이러한 외형적인 특징은 그가 망자의 영혼을 인도하는 순결함과 중립적인 성격을 반영한다. 백경은 종종 신성한 존재로 간주되며, 일반적인 인간과는 다른 초자연적인 힘을 지닌 것으로 여겨진다. 그의 존재는 사후 세계에 대한 두려움과 궁금증을 동시에 자아내며,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한 담론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한국의 전통 설화와 민속 신앙에서는 백경이 다양한 사건에 등장하는데, 주로 사람들의 영혼을 저승으로 안내하거나 악귀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백경은 종종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도리나 가르침을 통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안내하는 조언자로서의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이로 인해 그는 단순한 저승사자의 역할을 넘어, 인생의 숙제를 해결하는 영적인 안내자의 역할을 지닌다.
백경의 전설은 한국의 다양한 문화적 요소와 결합되어 발전해왔으며, 특정 지역에서는 백경에 대한 믿음이 더욱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그를 기리는 제를 지내기도 하며, 백경을 통해 죽음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표현하기도 한다. 이러한 행사들은 공동체가 죽음과 그 이후의 삶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적 현상으로 이해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백경은 한국 민속의 미신과 신앙, 문화를 아우르는 다층적인 의미를 지닌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