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시스터는 영국의 미니어처 게임 '워해머 40,000(Warhammer 40,000)' 세계관에 등장하는 인류제국 소속의 군사 조직인 아뎁타 소로리타스(Adepta Sororitas)의 구성원을 지칭한다. 이들은 황제를 신격화하여 숭배하는 국교회(에클레지아키) 직속의 무장 병력으로, 전원이 여성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역사적으로는 '배교의 시대' 당시 고그 반다이어의 통치에 대항했던 '황제의 딸들'이라는 집단에서 유래하였으며, 이후 세바스티안 토르가 제정한 '수동적 군대 법령(Decree Passive)'에 의해 국교회가 남성으로 구성된 무장 군대를 보유할 수 없게 되자, 그 법망을 피하기 위해 여성으로만 이루어진 군대로 정식 창설되었다.
이들은 스페이스 마린과 유사하게 전신 동력 장갑복(파워 아머)을 착용하며, 볼터, 멜타, 플라머로 대표되는 이른바 '신성한 삼위일체' 화기를 주력으로 사용한다. 일반적인 인간 여성의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엄격한 훈련과 장갑복의 성능을 활용하여 전장에서 초인적인 전투력을 발휘한다. 특히 이들은 고도의 전술 체계보다는 종교적 광신에 기반한 돌격과 화력 투사를 선호하며, 전장에서의 순교를 최고의 영예로 여기는 가치관을 지니고 있다.
아뎁타 소로리타스는 여러 개의 성소(Order)로 나뉘어 운영된다. 크게는 여섯 개의 주요 성소인 은빛 심장(Argent Shroud), 에본 챌리스(Ebon Chalice), 발로러스 하트(Valorous Heart), 아워 레이디 마티어드(Our Lady Ridiculous Martyred), 새크리드 로즈(Sacred Rose), 블러디 로즈(Bloody Rose)로 구분된다. 각 성소는 고유의 문장과 교리, 전투 방식을 지니고 있으며 은하계 전역의 중요 성지나 국교회의 자산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계급 체계는 가장 기본 병과인 시스터를 시작으로 하여 도미니온, 레트리뷰터, 셀레스티안, 그리고 전체 성소를 통솔하는 캐노네스 등으로 구성된다.
배틀시스터의 가장 독보적인 특징 중 하나는 '신앙의 기적(Acts of Faith)'이다. 이들은 황제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통해 현실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초자연적인 현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도 즉시 회복하거나, 빗발치는 총탄 사이를 기적적으로 지나가며, 무기의 파괴력을 비정상적으로 극대화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이러한 기적은 사이커의 초능력과는 엄격히 구분되는 신성한 힘으로 간주되며, 제국 내에서는 황제의 가호가 직접적으로 발현된 증거로 추앙받는다.
워해머 40,000 세계관 내에서 배틀시스터는 광기 어린 신앙심과 가혹한 규율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군인일 뿐만 아니라 이단 심문소(Inquisition)의 보조 병력으로 활동하며 제국 내부의 이단과 불순 분자를 색출하고 처단하는 정화 활동에도 전념한다. 미니어처 게임 측면에서도 독특한 디자인과 고유의 신앙 점수 시스템을 바탕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특유의 고딕 양식 미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진영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