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제수는 OCN 드라마 《보이스》 시리즈의 두 번째 시즌과 세 번째 시즌에 걸쳐 등장하는 주요 악역이자 범죄 전문가이다. 작중에서 그는 해경 출신의 브레인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뛰어난 지능과 치밀한 계획 능력을 바탕으로 수사팀인 '골든타임팀'을 위협에 빠뜨린다. 단순한 살인마를 넘어 다크웹 내의 거대 범죄 조직인 '닥터 파브르'를 설계하고 운영한 인물로, 현대 사회의 익명성 뒤에 숨은 인간의 증오를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는 지능형 범죄자의 전형을 보여준다.
그의 범죄 동기와 비뚤어진 가치관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어머니와의 기괴한 관계에서 기인한다. 방제수는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심한 학대를 당하며 자랐으나, 동시에 어머니를 향한 비정상적인 집착과 애정을 동시에 지니게 되었다. 이러한 배경은 그가 타인의 신체 부위를 수집하는 엽기적인 행각을 벌이는 심리적 기제가 되었으며, 특히 희생자의 귀를 전정 가위로 잘라 수집하는 행위는 그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잔혹한 범행 수법으로 묘사된다.
방제수가 운영한 '닥터 파브르'는 사회에 불만을 가진 이들을 포섭하여 살인을 사주하고 이를 중계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이다. 그는 인간의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여 세뇌하고, 그들이 스스로를 '정의의 심판자'라고 믿게 만들어 범죄를 정당화하게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방제수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배후에서 모든 상황을 통제하는 치밀함을 보였으며, 경찰의 수사망을 비웃듯 빠져나가는 대담함으로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주인공인 도강우 형사와의 대립 구조는 방제수의 캐릭터성을 더욱 부각하는 요소이다. 그는 도강우의 과거와 내면의 어둠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그를 자신과 같은 부류의 괴물로 타락시키려 시도한다. 이는 방제수가 단순한 물리적 살인보다 인간의 영혼을 파괴하고 본성을 시험하는 것에 더 큰 쾌감을 느끼는 소시오패스적 면모를 지니고 있음을 방증한다.
드라마 후반부와 후속 시즌을 통해 방제수는 단순한 단발성 악역이 아닌, 거대 배후 조직인 '옥션 파브르'와 연결된 핵심 인물임이 드러난다. 그는 체포와 탈옥, 그리고 죽음을 위장한 복귀 등을 반복하며 시리즈 전체의 서사를 관통하는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방제수라는 캐릭터는 한국 드라마사에서 지능과 광기를 동시에 갖춘 독보적인 빌런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조직적이고 기술적인 현대 범죄의 위험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