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우주인 파비라스 성인은 특촬물 《울트라맨 레오》 제23화 '별하늘은 아버지의 묘지'에 등장하는 외계 종족이다. 이들은 본래 평화로운 행성에서 거주하고 있었으나, 사악한 마그마 성인의 침략으로 인해 고향 행성이 파괴되면서 우주를 떠도는 난민 신세가 되었다. 극 중에서는 중상을 입은 아버지 파비라스 성인과 그의 아들이 지구에 도착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외형상의 특징으로는 전신에 무수히 많은 눈 모양의 무늬가 박혀 있으며, 마치 누더기를 걸친 듯한 기괴하고 초라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러한 외형은 그들이 겪어온 고난과 방랑의 세월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비록 겉모습은 공포감을 줄 수 있으나, 본성은 결코 악하지 않으며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온순한 성격의 소유자들이다.
작중에서 아버지 파비라스 성인은 자신이 죽음을 앞두고 있음을 직감하고, 홀로 남겨질 아들을 평화로운 지구에서 키우기 위해 지구를 찾았다. 그는 지구인 소년과 교감을 나누며 아들을 부탁하려 하지만, 우주인의 출현에 민감하게 반응한 우주경비대 MAC(맥)의 공격을 받게 된다. 마그마 성인에게 고향을 잃었다는 공통점을 가진 울트라맨 레오(오오토리 겐)는 이들의 사연을 알고 동질감을 느끼며 안타까워한다.
결국 아버지 파비라스 성인은 MAC의 공격과 누적된 부상으로 인해 숨을 거두게 된다. 남겨진 아들 파비라스 성인은 울트라맨 레오의 배려 속에 아버지의 유해와 함께 우주로 떠나며 새로운 거처를 찾아 여정을 계속한다. 이 에피소드는 침략자가 아닌 전쟁의 희생자로서의 우주인을 조명하며, 인종이나 출신에 상관없이 보편적인 부성애와 전쟁의 비극을 다룬 수작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