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자르 겔트

발타자르 겔트는 워해머 판타지 세계관에 등장하는 제국의 대마법사로, 마법 대학의 최고 총장(Supreme Patriarch)이자 금 마법 대학(Gold Order)의 수장이다. 그는 금속의 바람인 샤몬(Chamon)을 다루는 데 있어 당대 최고의 실력자로 손꼽히며, 연금술과 금속 변환 마법에 정통한 인물이다. 제국의 황제 카를 프란츠의 핵심적인 고문이자 군사적 조력자로서 제국 전역에서 그 위상을 떨쳤다.

겔트의 초기 생애는 비밀에 싸여 있으나, 그가 마리엔부르크에서 알트도르프로 건너와 마법 대학에 입학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놀라운 마법적 재능을 선보이며 금 마법 대학의 고위직에 올랐다. 이후 당시 최고 총장이었던 화염 마법사 티루스 고먼과의 마법 결투에서 승리하며 제국 마법 대학 전체를 이끄는 최고 총장 자리를 차지했다. 이 결투에서 겔트는 티루스의 불길을 금으로 바꾸어버리는 압도적인 마법 실력을 증명했다.

그의 외양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얼굴 전체를 가린 황금 가면과 황금빛 로브이다. 과거 연금술 실험 도중 발생한 예기치 못한 폭발 사고로 인해 얼굴이 심하게 훼손되었다는 설이 지배적이나, 가면 뒤의 진실은 본인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는 전장에서 은색 페가수스인 '퀵실버'를 타고 다니며, 적의 무기를 부식시키거나 병사들의 신체를 황금 동상으로 변화시키는 등 금속 마법을 활용한 강력한 광역 공격을 구사한다.

겔트는 도덕적 관념보다는 실리적인 효율성을 중시하는 실용주의적 성향이 강하다. 그는 제국을 위협하는 카오스와 오크 등 외부의 적을 막아내기 위해 공학적 지식과 마법을 결합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특히 화약 무기의 화력을 강화하거나 요새의 방어력을 마법으로 증강시키는 등 군사적인 공헌을 많이 세웠다. 이러한 태도는 보수적인 마법사들이나 지그마 교단으로부터 의구심을 사기도 했으나, 그는 오직 제국의 존속만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세계의 멸망을 다룬 '엔드 타임' 시기에 겔트는 제국을 수호하기 위해 더욱 극단적인 선택을 내리게 된다. 북방의 카오스 군세를 막기 위해 거대한 마법 장벽인 '오릭 바스티온'을 건설했으나, 전황이 불리해지자 금기시되던 강령술(Necromancy)에 손을 대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로 인해 한때 반역자로 몰려 도주하기도 했으나, 결국 금속의 화신(Incarnate of Metal)으로 선택되어 세상의 종말을 막기 위한 마지막 결전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