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키리 프로파일2 -실메리아-

'발키리 프로파일 2 -실메리아-'는 2006년 트라이에이스가 개발하고 스퀘어 에닉스가 플레이스테이션 2 플랫폼으로 발매한 롤플레잉 게임이다. 1999년 출시된 전작 '발키리 프로파일'의 후속작이지만, 내용상으로는 전작으로부터 수백 년 전의 과거를 다루는 프리퀄에 해당한다. 북유럽 신화를 재해석한 독창적인 세계관과 높은 수준의 그래픽, 그리고 전략성이 강화된 전투 시스템을 특징으로 한다.

게임의 중심 서사는 운명의 세 여신 중 막내인 실메리아와 디판 왕국의 제1왕녀 알리시아를 축으로 전개된다. 주신 오딘의 명을 거역한 실메리아는 인간의 몸에 강제로 전생하는 벌을 받게 되지만, 어떤 이유인지 알리시아의 몸 안에서 실메리아의 영혼이 깨어나는 사태가 발생한다. 한 몸에 공존하게 된 두 영혼은 오딘이 보낸 추격자들로부터 도망치며 신들의 질서에 대항하고, 디판 왕국을 둘러싼 거대한 음모에 맞서게 된다.

전투 시스템은 전작의 특징인 버튼 할당식 콤보 시스템을 계승하면서도, 3D 필드에서의 이동과 전술적 위치 선정이 강조된 '어드밴스드 택티컬 콤비네이션' 시스템으로 진화했다. 플레이어는 실시간으로 캐릭터를 조작하여 적의 사각지대를 공격하거나 특정 부위를 파괴하여 전리품을 획득할 수 있다. 공격 시 쌓이는 게이지를 소모하여 사용하는 강력한 필살기인 '결정기'는 화려한 연출과 함께 높은 타격감을 선사한다.

탐색 시스템에서는 '포톤'이라 불리는 광자를 발사하여 적이나 사물을 결정화하는 능력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적과 위치를 바꾸거나 발판으로 삼아 이동하는 등 퍼즐 요소가 가미된 던전 공략이 가능하다. 또한 전작과 마찬가지로 과거의 전사들을 '에인헤랴르'로 소환하여 동료로 삼을 수 있으며, 이들을 해방하여 능력치를 높이는 아이템을 얻는 등 독특한 육성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비주얼 측면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 2의 하드웨어 성능을 한계까지 끌어올린 유려한 배경 묘사와 정교한 캐릭터 모델링으로 큰 찬사를 받았다. 작곡가 사쿠라바 모토이가 담당한 웅장하고 서정적인 음악은 게임의 분위기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들었다. 비록 복잡한 시스템과 높은 난이도로 인해 진입 장벽이 존재한다는 평도 있으나, 정교하게 짜인 서사와 전략적인 게임성 덕분에 시리즈 팬들에게는 명작으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