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루치는 주로 파키스탄, 이란, 아프가니스탄 지역에 거주하는 민족 그룹으로, 주로 발루치어를 사용하는 이란-아랍어계 민족이다. 이들은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중동의 교차로에 위치한 지역에 살고 있으며, 넓은 지리적 범위에 걸쳐 다양한 문화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발루치족은 역사적으로 유목민의 생활을 이어왔으며, 그들의 경제는 주로 농업과 목축업에 의존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이슬람을 신봉하며, 이란의 시아파와 파키스탄의 수니파가 혼재되어 있는 종교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발루치어는 인도-イスラム어파에 속하는 언어로, 아랍 문자로 표기된다. 이 언어는 발루치족의 문화와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전통적인 노래, 구술 문학, 그리고 구술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발루치어는 여러 방언으로 나뉘어 있으며, 지역에 따라 발음과 어휘가 다를 수 있다. 이러한 언어적 다양성은 발루치족의 문화적 정체성에 영향을 미치며, 각 지역의 고유한 전통 및 관습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발루치족의 전통적인 의상은 그들의 문화와 사회적 지위를 반영한다. 남성들은 보통 긴 셔츠와 다리를 감싸는 바지를 입으며, 여성들은 화려한 색상의 드레스와 장신구로 장식된다. 발루치 여성들은 전통적인 자수 기법을 사용하여 자신들의 의상을 꾸미고, 이러한 자수는 그들의 고유한 문화적 상징을 나타낸다. 문화적 표현의 일환으로 무용과 음악도 있으며, 이러한 예술 형식은 전통적인 축제와 의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발루치족의 정치적 상황은 복잡하며, 역사적으로 그들은 중앙 정부와의 갈등에 직면해왔다. 발루치스탄 지역의 자원 문제와 자치 요구는 지속적인 갈등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파키스탄과 이란에서는 발루치족의 권리와 자치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불안정한 정세를 초래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회적, 정치적 갈등은 발루치족의 정체성과 문화 보존에 또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