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스 마리네리스(Valles Marineris)는 화성의 적도로부터 남북으로 펼쳐진 거대한 계곡 체계이다. 이 지역은 약 4,000킬로미터에 이르는 길이를 자랑하며, 그 폭은 평균 200킬로미터에 달한다. 발레스 마리네리스는 화성 표면에서 가장 큰 계곡으로, 그 깊이는 최대 7킬로미터에 이르러 지구의 그랜드캐년보다도 훨씬 깊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발레스 마리네리스는 화성의 지질학적 역사와 관련된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계곡은 오랜 세월에 걸쳐 산사태, 침식, 그리고 화산 활동 등의 지질학적 과정에 의해 형성되었다. 과학자들은 이를 통해 화성의 지각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특히, 지역 내에서 발견된 다양한 지질 구조와 퇴적물들은 과거에 물이 존재했음을 시사하며, 이는 화성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발레스 마리네리스 안에는 수많은 협곡과 절벽, 붉은 모래언덕 등이 존재하며, 이러한 지형은 다양한 기후 조건과 연관이 있다. 이 지역의 기온은 상대적으로 낮고, 대기는 대체로 얇기 때문에 극한의 환경에서의 생명 존재 여부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발레스 마리네리스는 과거에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물의 흐름과 관련된 형상들이 발견되어, 물이 화성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화성을 탐사하는 여러 우주선들은 발레스 마리네리스를 포함한 이 지역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왔다. NASA의 탐사선인 마스 리콘아이상 스터디(Mars Reconnaissance Orbiter)는 이 계곡의 상세한 지도와 이미지를 제공하여 과학자들이 이 지역의 형성과 진화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 발레스 마리네리스는 단순한 지리적 특징을 넘어서, 화성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지역으로 자리잡고 있다.